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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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이돌 수명 짧아"…'31살' 선미, 살아남기 위한 용기 [종합]

기사입력 2022.06.29 17:10 / 기사수정 2022.06.29 17:0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선미가 부담을 덜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컴백했다. 

선미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pLay스퀘어에서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곡 '열이올라요'는 귀에 쉽게 꽂히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가 포인트인 곡으로,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선미만의 나른하고 묘한 음악적 분위기와 한국적 요소와 어우러진 다양한 소품들이 인상적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홀가분한 선미"라고 컴백 소감을 밝힌 그는 "마음도, 음악도, 콘셉트도 정말 많이 덜어냈는데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싱글이다. 덜어내면 덜어낼 수록 음악적으로 더 순수해지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속시원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동안 자작곡을 발표하며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온 선미는 다른 프로듀서의 곡을 받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그는 "꼭 제가 프로듀싱한 곡을 타이틀로 정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2년만 하고 가수 생활을 그만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듀서분들의 시각으로 저를 한 번 다시 보게 될 수 있어서 홀가분했다. 그동안 컴백 활동 목표를 물을 때면 거창하게 답해야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그저 '선미 나왔네' '어떤 노래지?'라는 생각으로 들어주시기만 하면 된다는 목표를 잡았다. 사실 그것 만큼 거창한 목표도 없다. 그런 마음을 가지니까 마음이 너무 홀가분해졌다"고 설명했다. 



1992년 5월 생으로 만 나이로도 30대에 접어든 선미. 지난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서도 10년이란 세월을 달려오며 독보적인 커리어를 만들어온 선미지만 대중의 시선에 대한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그는 "'가시나' 때만 해도 앞으로 2년, 3년이면 끝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자 아이돌의 수명은 짧으니까.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더라.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충분히 새로워보이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응원하게 되고, 새로운 팬들도 생기더라. 그런 변화에 용기가 생겼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해도 괜찮은 가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10년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30대라는 나이에 대한 부담도 내려놓은 모습을 보였다. 선미는 "아직 마음은 어린 아이 같다. 24살 머물러 있는 아이 같다. 사실 서른살이 되면 기분이 싱숭생숭해진다고들 하더라. 그럼 나도 그러려나 싶었다. 서른이라는 주제로 나온 곡들도 많지 않나. 그런데 제가 사는 지금 세대의 30대와 부모님이 살던 30대가 너무 다른 것 같다고 느껴진다. 아직도 너무 어리다"고 웃었다. 



스스로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잘 버티고 살아남은"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는 선미는 "너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항상 후배들이나 일하면서 만난 동료들에게 '우리 꼭 오래 버티고 버텨서 살아남자'는 이야기를 항상 한다. 앞으로도 겸손하고 도태되지 않겠다.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아니라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더 멀리 오래 달려볼 예정이다"고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한편 선미 새 싱글 '열이올라요'는 오늘(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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