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선미의 밀착 소통이 단연 빛났다.
선미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pLay스퀘어에서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지난 4월, 공항에서 예상치 못한 사진 촬영에 당황해 취재진을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으며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선미.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 일정이라 기자분들이 계실지 몰랐다. 매니저 친구 없이 동생들이랑만 동행하다보니 소통이 잘 안됐나보다. 죄송하다. 공항에선 늘 밝은 모습이었는데 너무 당황해버렸다"고 해명글까지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약 두 달 만에 컴백 쇼케이스 현장에서 취재진들과 직접 만나 신곡 무대를 선보인 선미는 그 어느 때보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일반적인 사진 촬영 시간보다 조금 더 길게 진행하는가 하면 "제가 뭘 더 할까요?"라며 사진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선미는 사진 촬영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퇴장하는 순간까지도 취재진들을 향해 크게 하트를 그리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신곡 '열이올라요' 컴백 첫 무대를 선보인 선미는 "너무 행복했다. 계속 웃고 있었다"며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특히 무대 내내 사진을 촬영하는 취재진들에게 시선을 고정했다는 선미는 "저를 봐주실 때까지 계속 쳐다봤다. 슬며시 웃어 주시더라"고 애교 섞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선미만의 음악적 색깔이 묻어나는 곡들을 두고 '선미팝'이라 부르는 것도 기자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사실 '선미팝'이라는 단어를 기자들이 지어줬다. 선미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선미팝'이라고 정해주셨다. '선미팝'이라는 정의에 대해 최근 깊게 생각해봤는데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구분 지을 수 있는 것 같다. 밝고 신나는 음악을 하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감성이 항상 있는 것 같다. 정말 싱그럽고 밝지만 어딘지 모를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 점이 '선미팝'이라고 구분 짓는 음악적 요소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쇼케이스 말미, 선미는 또 한 번 취재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 솔로 가수로서도 10년의 세월을 달려온 선미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걸어오는 길들을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어릴 때 모습부터 함께해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10대 중반부터 가요계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선미는 그동안 한결같이 긍정적인 에너지와 독보적인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며 솔로 가수로서 인정 받아왔다. 두달 전 의도치 않게 불거진 논란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선미는 특유의 당차고 자신감 넘치면서도 겸손한 태도로 지난 논란의 흔적을 지우며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선미 새 싱글 '열이올라요'는 오늘(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