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8 08:00 / 기사수정 2007.10.18 08:0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빈약한 득점력, 박성화호의 최대 약점으로 떠올라'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시리아 원정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빈약한 득점력에 허덕였다. 한국은 최근 3경기에서 날린 47개의 슈팅 중에 단 2골에 그치는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한국은 17일 저녁 9시(한국 시각)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벌어진 시리아와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반 초반부터 총 14차례 결정적인 골 장면을 연출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는 아쉬운 경기력으로 끝내 승리의 못을 박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4연승 도전에 실패해 오는 11월 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베이징행을 타진하게 됐다.
한국은 김승용을 원톱 공격수로 놓고 박주영을 처진 공격수로 포진하는 4-4-1-1 포메이션으로 시리아를 상대했다. 8개월 만에 올림픽호 합류한 박주영은 공격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중책을 맡았고 이요한은 부상중인 김진규를 대신하여 강민수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은 박주영의 적극적인 활약이 눈에 띄었다. 전반 3분 박주영이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상대팀의 공을 빼앗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역습으로 시리아 진영을 공략했다. 박주영은 전반 10분 아크 왼쪽에서 이상호에게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연결하여 슈팅 기회를 열어주는 진가를 발휘했고 4분 뒤에는 같은 지점에서 과감한 오른발슛을 날리며 상대팀을 공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한국의 공격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원톱으로 나선 김승용과 미드필더와의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다. 이상호와 이근호는 전반 33분과 37분 김승용을 향해 예리한 크로스를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들은 김승용을 애워 쌓으며 한국 공격을 능숙히 차단했다. 박주영은 전반 45분 상대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타 문전 중앙에서 이근호의 전진패스를 받은 뒤 시리아 선수 3명을 제치고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후반 7분과 15분 이청용과 서동현을 투입하고 포메이션을 4-1-4-1로 전환했다. 이청용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시리아 미드필더진을 빠르게 장악하는 데 성공했지만 후반 16분과 19분 이청용과 이근호의 위협적인 슛이 골로 연결되지 않는 아쉬운 장면이 연이어 터졌다. 후반 24분에는 박주영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프리킥이 시리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지독한 골 불운은 후반 30분 넘어서도 계속 됐다. 서동현은 후반 34분 시리아 골대와 가까운 곳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시리아 수비수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3분 뒤에는 박주영-이상호-이청용(2회)이 나란히 슛을 했지만 공은 시리아 골 그물을 출렁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고명진을 투입하여 공격에 올인했지만 끝내 골 불운 속에 0-0으로 비겼다.
[사진=올림픽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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