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서장훈이 '아는 형님'을 예로 들며 의뢰인에게 조언했다.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2세 뮤지컬&연극 제작자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제 여자와 함께하고 있다"라는 말로 시선을 모았다. 세 여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크게 당황했다. 의뢰인이 곧바로 "직원 셋이 여자다"라는 말을 덧붙이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뒀다.
이어 의뢰인은 "(직원 셋이) 성격이 너무 삼각형이다. 미묘한 균열이 있다. 그게 생각보다 일을 계속하는 데 (문제를 준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세 직원의 성격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무뚝뚝한 제작 감독 한 명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제작 PD, 중간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막내 제작 PD가 있다"라고 말한 의뢰인은 "(회사에서는) 각자가 하는 일을 가지고 모여야 한다. 그런데 조그마한 군열이 있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의뢰인의 설명이 이어지고 서장훈은 바로 표정을 굳혔다. 이수근 역시 "회사에서 친목을 쌓기보다는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서로 싫어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의뢰인을 탓했다. 이어 "그렇다고 회사가 잘 안 돌아가는 건 아니지 않냐. 그렇다면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다. 요즘 회사 동료들과 끈끈하게 지내는 사람 많지 않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서장훈은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JTBC '아는 형님'을 예로 들었다. "'아는 형님'의 멤버 7명이 7년 동안 같이 하고 있다. 너랑 똑같은 마인드라면 한 달에 두어 번 만나서 회의하고 술을 마셔야 한다. 감정적 교류가 있어야 돌아가지 않겠냐"라고 말한 서장훈은 "우리 번호도 모르는 애들도 많다"라는 말로 의뢰인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서장훈은 "일과 사생활은 별개다. 사석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필요는 없다. 누가 '우리 끝나고 밥 먹자'라고 해도 싫다고 집에 가는 사람도 있다. 그걸 우리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을 우리는 이해하는 거다"라는 따끔한 조언을 남겼다.
동료들 사이 미묘한 균열을 신경 쓰는 의뢰인을 탓한 서장훈은 "리더의 역할이 뭐냐. 네가 중간에서 조율을 해줘야 한다. 네가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직원들 탓을 한다. 네가 하는 건 술 사는 게 고작 아니냐. 왜 이렇게 올드하냐"라고 말했다. 서장훈의 팩트 폭력에 의뢰인은 크게 당황했다.
서장훈의 진심어린 조언에 의뢰인은 크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의뢰인은 회사 동료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며 고민을 마무리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