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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국악의 세계화가 꿈…'국팝' 알리고 싶어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6.26 11:00 / 기사수정 2022.06.26 10:2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가 국악의 세계화라는 포부를 밝히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라나다(보컬 서제니, 가야금 박예슬, 해금 이다영, 대금 임재희, 대금 김태경)는 전통 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켜 트렌디하고 힙(hip)한 음악 '국팝'을 선보이는 퓨전국악밴드다.

지난 4월 발매한 그라나다의 데뷔 앨범 '아로새기다'는 상상밴드 보컬 출신 베니가 프로듀싱으로 함께했다. 베니는 그라나다의 데뷔 앨범 작곡과 작사, 국악 편곡을 모두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베니의 남편인 배우 안용준이 뮤직비디오에 출연, 그라나다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4인조 여성 퓨전 국악 밴드로서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라나다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데뷔 소감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 최종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라나다와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와 근황을 들려주세요.

제니) 메인 보컬 서제니입니다. 요즘은 공연 시즌이어서 멤버들과 같이 축제 공연도 다니고, 유튜브 콘텐츠도 찍으면서 다양하게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영) 해금 연주자 다영입니다. 자는 시간 제외하고 계속 붙어 있어서 같이 연습하고 공연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또 다양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많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구상해서 하고 있어요.
재희) 저는 대금 연주자 제희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희가 자는 시간 빼고는 계속 붙어 있어서 일정이 비슷해요. 좋은 공연, 라이브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연습에 많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예슬) 리더 예슬입니다. 첫 앨범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홍보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최근에는 다 같이 연습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그라나다라는 팀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재희) 스페인의 도시 이름인데,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그라나다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Q. 데뷔 타이틀곡 '아로새기다'는 어떤 곡인가요.
제니) 순우리말로 마음에 새기다라는 뜻이에요. 몽환적인 사운드와 국악기의 선율, 판소리의 요소를 조화롭게 넣어서 국악 발라드로 탄생된 곡입니다. 애절하고 서정적인 곡이에요.
다영) 킬링 포인트는 후렴구인데요. '아로아로'라는 반복적인 멜로디가 나오는데, 한 음 한 음을 꾹꾹 누르면서 그리움을 아로새기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Q. 데뷔한 소감이 어떤가요.
예슬) 실감이 하나도 안 났는데 앨범이 나오니까 좀 실감이 나더라고요. 저희 할머니께서 태블릿 PC를 사셨는데, 하루에도 5번씩 영상 통화를 하고 있어요. 할머니 친구분들 오시면 꼭 영상 통화를 거셔서 손녀 자랑을 하시더라고요. 너무 좋아하세요.
제니) 교류가 없었던 지인분들도 '노래 잘 들었다. 고생 많았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뭉클하더라고요. 또 엄마의 반찬도 달라졌어요. (웃음) 용돈도 받았는데 이제는 제가 드려야죠. 저희 부모님께서는 응원도 많이 해주셨지만 딸에 대한 기대치가 더 있으셨던 것 같아요. 앨범이 나온 후에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많이 공부해라' 이렇게 피드백을 주셨어요.
다영) 일단 음악이 너무 좋잖아요. 프로듀서 선생님께서 잘 만들어주신 좋은 음악, 배우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뮤직비디오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좋은 퀄리티의 음악과 영상이 나온 것 같아요. 확실히 시너지가 났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확실히 다른 반응이 나오니까 더 뿌듯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연예인 되는 걸 정말 많이 반대하셨는데, 음반도 내고 하니까 내심 자랑스러우셨나 봐요. 부모님께서 거제에서 가게를 하시는데 '거제도의 명물' 이렇게 걸어두시기도 하고. (웃음) 가게 오시는 손님들마다 '우리 딸내미 가수 됐다' 이렇게 자랑도 하시고, 그러니까 좀 실감이 나더라고요. 이제는 나아갈 길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재희) 저희 곡이 앨범으로 나오니까 감회가 더 새롭더라고요. 녹음할 때도 떨리긴 했지만 앨범 실물을 보니까 너무 떨렸어요. 정말 '우리 곡인가? 우리도 앨범이 나왔구나' 그런 느낌이 들면서 뭉클했어요. 또 주변에 말할 때도 '우리 이런 앨범 냈어'라고 할 수 있게 되고, 연락도 많이 왔어요. 아무래도 바쁘게 준비하다 보니까 가족들 얼굴을 잘 못 봤는데, 유튜브 통해서 영상을 계속 봐주시더라고요. 댓글도 달아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세요.

Q. 그라나다는 국악과 팝이 믹스된 '국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데,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제니) 모든 국악인들이 다 원하는 거지만 국악의 세계화와 더불어 그라나다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국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국악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국팝하면 그라나다라고 생각이 될 수 있게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다영) 방탄소년단이 국위선양하듯이 '그라나다 하면 대한민국, 국악 하면 그라나다'가 딱 떠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희) 저희 음악을 많은 분들이 다 알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예슬) 국팝의 창시자.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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