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특유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패전의 아픔을 안겨줬던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SSG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8승을 수확하며 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43까지 낮추며 2관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한 커브, 체인지업의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회초 1사 1루, 3회초 1사 만루, 4회초 2사 1·2루, 5회초 무사 1루 등 고비 때마다 공격적인 투구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3회초 1사 만루에서 NC 4번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낸 장면이 이날 피칭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 0.153으로 위기 때 더 강해지는 강심장 기질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난 8일 창원에서 NC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김광현은 당시 야수 실책과 본인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음에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김광현은 첫 패배의 쓴맛을 봤었다.
하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SSG 야수들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8점의 득점 지원은 물론 탄탄한 수비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광현 역시 홈에서 찾아온 설욕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일 만에 NC와 다시 만난 가운데 안방에서 토요일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면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