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서현 나인우의 키스 신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4회는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할 뿐만 아니라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명성(나인우 분)을 위해 자신의 초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한 슬비(서현)의 활약을 시작으로 서동시장 내 공식 연인으로 불리게 된 두 사람의 흥미로운 관계를 본격 조명했다.
앞서 고명성은 자신을 찾아와 공수광이라는 옛 이름으로 부르는 친구 선민준(기도훈)에게 쌀쌀맞게 대하며 과거를 부정했다. 2년 전 나락으로 떨어진 공수광이 선민준을 찾아갔을 때 매몰차게 거절당한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당시 선민준은 아버지 선삼중(전광렬)에게 감금당해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으나 이를 모르는 고명성은 민준을 오해해 매몰차게 등을 돌렸다.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친구의 운명이 시청자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삼중은 슬비가 사라진 후 계속해서 악몽과 환영에 시달렸다. 그런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선민준은 슬비를 찾아가 “네가 여기 있는 걸 아버지가 알면 수광이가 위험해져”라고 경고했다. 슬비는 불안감에 눈물을 글썽였고, 선민준은 그녀가 다시 금화호텔로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안고 돌아서며 이들의 관계가 심상치 않게 흘러갈 것을 암시했다.
슬비는 고명성의 생선 가게에서 일을 도우며 그를 서동시장의 ‘행운의 남자’로 만들기 시작했다. 손님을 끌어당기는 슬비의 활약으로 고명성은 큰 매출을 올렸고, 시장 상인들의 냉랭한 시선 속에서도 무조건 자신을 감싸는 그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됐다. 한편 비밀의 방에 홀로 남겨진 슬비의 엄마 미수(윤지혜 분)는 딸의 흔적을 끌어안고 오열했고, 선삼중에게 “우리 슬비 제발 찾지 마요. 우리 슬비 이제 그만 놔줘요”라며 애원했다. 하지만 간절한 부탁에도 선삼중은 슬비에 대한 집착을 거두지 않아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선민준은 친구 조장근(조한결)의 여동생이자 자신의 약혼녀인 조장경(이호정)에게 파혼을 선언했다. 조장경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지만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다. 선민준이 생선 배달을 나온 고명성과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조장경이 보게 된 것. 죽은 줄 알았던 공수광이 살아있다는 소식은 이내 조장근과 선동식(최정우)에게도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선민준의 사촌 형제이기도 한 선동식이 본심을 드러내며 새로운 악역으로서 활약을 예고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슬비 모녀의 초능력과 관련한 비밀은 물론, 선삼중 부자가 사라진 슬비를 찾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선동식은 선민준을 찾아가 “너한테 별로 중요한 거 아니면 내가 주워 가져도 되지?”라며 도발했고, 선민준은 이에 몹시 분노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를 자극했다.
또한 난생처음 술에 취해 주정하는 슬비와 그녀를 돌보느라 쩔쩔매는 고명성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명성은 간신히 잠이 든 슬비의 얼굴에 붙은 머리칼을 떼어주며 묘한 시선으로 응시했고, 갑자기 눈을 뜬 슬비가 그에게 입을 맞추는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수광은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발전이 있을지 궁금하게 했다.
4회 말미에는 슬비와 수광이 영우네 잃어버린 강아지 쫑이를 찾아줬다. 하지만 강아지 쫑이를 부산에 데려 줘야 한다는 영우네의 말에 슬비와 수광이가 데려다주기로 했다. 이에 슬비와 수광이 트럭을 타고 부산으로 가는 평화로운 풍경이 그려졌고, 슬비는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을 보고 “아 술 땡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스토리에 푹 빠져들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뛰어난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