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이 13년 만에 솔로곡을 들고 가요계 컴백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복지TV 스튜디오에서 채은정 새 싱글 '위후후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00년대 클레오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 받았던 채은정. 그가 13년 만에 발표한 신곡 '위후후후'는 중독적인 플루트 소리와 강렬한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장르의 곡이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나만의 주문으로 유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은정은 "순위나 앨범 판매량의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13년 만에 신곡이 나왔다는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활동 각오를 다졌다.
클레오 활동 후 솔로 가수로 데뷔,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던 채은정은 지난 2009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연예계를 떠나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이후 해외 생활을 이어오면서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했다는 채은정은 스스로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음악을 너무 하고 싶어서 쉽게 못 하겠더라. 스스로 나는 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다. 방송인도 아니고, 필라테스 강사도 아니고, 가수라고 하기엔 신곡을 발표한지 너무 오래 됐다. 원래 가수로 시작한 제가 가장 행복했을 때는 무대에 있는 시간이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저질러 봤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오랜 공백기를 끝내고 가수로 컴백하기까지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채은정은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울컥하고, 녹음할 때도, 뮤직비디오를 찍다가도 잘 안 돼서 울컥했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게 세팅된 환경에 짠하고 나타나기만 하면 되니까 혼자 준비해본 적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 대표님과 둘이서 의논하면서 준비하다 보니 서럽기도 하고, 진짜 내 것을 만든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더라. 극단적인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고 회상했다.
세월이 무색한 방부제 미모와 섹시하고 매혹적인 분위기의 신곡으로 건재함을 드러낸 채은정은 "'죽지 않았고 아직 살아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20대 활동 때만큼은 못 해도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괜찮다는 정도로만 바라봐주신다면 너무 만족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위후후후'는 지난 21일 발매됐으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채은정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