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녀는 살아있다' 이유리가 배역을 위헤 근육을 키우게 된 계기를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조선 미니시리즈 '마녀는 살아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 정상훈, 김영재, 류연석, 김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막장 액션 느와르 블랙 코미디다.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이유리는 "전작이 슬프고 가슴아픈 이야기여서 이번엔 통쾌하고 시원시원한 역할을 맡아서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촬영을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소리를 지르면 지를수록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게 있는데, 다른 준비는 하지 말고 대본만 외운 채 현장에 오라는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 땐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몰랐는데, 대본만 딱 외워서 가면 감독님, 배우들과 합을 맞춰 연기하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셔서 많이 놀랐다. 배우로서는 제가 찾지 못했던 디테일을 찾아줄 때 큰 쾌감이 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면까지 다 알려주시니 너무 행복해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이유리는 "특히나 걸크러시면서 시원시원한 캐릭터라 새로운 모습, 과격한 모습과 근육, 힘도 많이 필요했다. 정상훈 오빠에게 맞서 상대하려면, 저 에너지를 감당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천둥 맞은 것처럼 에너지를 준비했다"며 팔근육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두 삼두가 나온다. 운동은 계속 하는데 정상훈 오빠 에너지가 너무 세다. 엄청나다. 그래서 '저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한국의 짐 캐리를 어떻게 감당하지' 하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에너지를 끌어와야 한다. 20년 연기했던 에너지를 다 쓰고 있다. 여기서 가장 큰 에너지를 내지 않았나 싶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이 이상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맡은 캐릭터 중 최고봉이 아닐까 싶다. 목소리도 변하더라. 소녀같던 공마리를 '내 안에 마녀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어 전력질주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든 게 바로 이 사람"이라며 정상훈을 지목했다.
이에 정상훈은 "이유리 씨가 에너지가 정말 좋다. 제가 캐릭턱로 압도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유리 씨가 욕을 먹을 것 같았다. 드라마 결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제가 더 큰 에너지로 압도하게끔, 빌런 중에 빌런으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한 연기 중에 심적으로 가장 잔인하고 잔혹하다. TV를 깨고 싶으실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한편, '마녀는 살아있다'는 2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