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이 자신을 '개고생의 아이콘'이라고 칭하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지난 21일 채은정이 출연한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채은정은 "제가 오히려 섹시한 이미지로 가면서 유해졌다. 예전에는 마이웨이, 파이어 같은 성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레오 활동 이후 솔로 데뷔했으나 2009년 돌연 은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솔로 활동할 때 저를 보여줄 무대가 없었다. 그때는 아이비, 이효리, 서인영, 채연 등 잘 나가는 솔로 여자 가수들의 홍수 시대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정도 했는데 안 됐으면 그만하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을 떠났다. 그렇게 무작정 외국으로 가서 8년 동안 오만가지 일을 다 했다"고 털어놨다.
진행자가 "부잣집 사람, 고생 안 해도 되는 사람 같은 이미지가 있다"고 하자 채은정은 "저는 개고생을 늘 하고 있다. 개고생의 아이콘"이라며 웃었다.
또 "가정사에 한(恨)이 있다"며 "어머니는 제가 10세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재혼을 3번이나 했다. 새엄마가 계속 바뀌는 사춘기를 보냈다. 집에 가면 엄마가 바뀌어 있는 거다"라고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 역시 오랜 지병으로 별세하셨다고. 채은정은 "막상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마음이 오히려 편하더라. 너무 오래 편찮으셨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있다 보니 경제적 독립을 20세 때부터 했고, 가족의 도움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저는 가수 활동을 하느라 학교도 안 다니지 않았나. 어릴 때부터 모든 생계를 제가 벌어서 유지를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더더욱 저밖에 없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기반도 없이 8년이라는 기간을 채우기 위한 유지도 제 스스로 했고, 의지할 가족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