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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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이정재 감독의 새 도전…정우성 "감독·연기 두 가지 모두 이겨내며 데뷔"

기사입력 2022.06.22 10:54 / 기사수정 2022.06.22 10: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가 각본부터 연출, 연기, 제작까지 이정재의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3년 데뷔 이후 30년간 드라마,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정재가 첫 연출 데뷔작 '헌트'로 연출은 물론 각본, 연기, 제작까지 맡으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헌트'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3천여 명의 관객들로 가득 찬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7분간의 기립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이정재가 무려 4년간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하며 작품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면서도 기존의 한국형 첩보 액션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화려한 액션을 겸비한 대중적인 장르물이면서도 인물들의 심리전을 긴장감 넘치고 섬세하게 다루고자 한 것. 시나리오에 오랜 공을 들인 이정재는 주변의 제안과 응원에 힘입어 직접 연출에도 나섰다. 특히 캐스팅부터 촬영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오랜 경험을 살려 배우들과 현장을 지휘하면서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치를 자랑하는 전문가들과 협업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감독과 배우, 두 가지를 모두 이겨내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감독"이라며, 이정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함께 작업한 배우 전혜진은 이정재에 대해 "섬세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감독이다"라고 칭했으며, 허성태는 "연기 디렉팅을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주셨다. 배우 입장에서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고 전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배우들을 이끌었음을 가늠케 했다.

이어 '헌트'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둔 고윤정은 "존경할 부분이 많았다"고 전하며 이정재가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해냈음을 예고한다. 이정재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촬영팀, 무술팀, 조명팀, 의상팀 등 실력 있는 제작진들과 심도 높은 논의를 거치며 작품의 디테일을 더했다. 

이에 대해 허명행 무술 감독은 "이정재 감독은 매우 인간적이다. 소통이 돼야 아이디어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대한 활용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박일현 미술 감독은 "배우로서는 팔색조 연기를 펼치는 사람이지만 감독 이정재는 고뇌하는 예술가"라며 감독으로서 이정재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첫 연출이라는 중압감 속에서도 이정재는 빠르고 정확한 정보력을 가진 13년차 안기부 요원 박평호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정재가 연기하는 박평호 캐릭터는 조직 내 침입한 스파이로 인해 주요한 작전이 실패하자, 그 실체를 맹렬하게 쫓는 안기부 요원이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을 지닌 박평호는 김정’를 의심하며 그를 조직 내 침입한 스파이 동림으로 몰아가는 인물로 흐트러짐 없는 반듯한 모습과 냉철한 결단력, 뛰어난 리더십까지 갖췄다. 

이정재는 "내면적인 갈등을 눈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심리적인 묘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하며 액션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내적 갈등까지 깊이 있게 표현함으로써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성, 전 세계 관객들을 다시 한번 매료시킬 것이다.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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