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선수와 같은 시야, 마인드를 지닌 해설이 되고 싶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펍지 네이션스 컵 2022(이하 PNC 2022)'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 대회라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PNC 2022'는 이번에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됐다. 국가대항전인만큼 선수들의 애국심이 느껴지는 짜릿한 순간들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한국도 마찬가지. 엑스포츠뉴스는 방콕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한국을 응원하는 '지수보이' 김지수 해설위원과 만났다.
김지수 해설은 "태국에서 열렸음에도 팬들의 순수한 열정이 너무나도 느껴졌다"며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중국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상황에서 6위라는 성적에 그쳤다. 김지수 해설은 이에 대해 "개인주의적 성향이 고쳐지지 않았고 개개인들로 봤을 때는 잘하지만 팀 합이 올라오지 않아서 부진하게 된 것 같다"며 "크래프톤이 중국의 온라인 참여에 잘 대처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김지수 해설은 차기 스타플레이어로 살루트를 꼽았다. "예전 피오의 향기가 느껴지고 말을 되게 재밌게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수보이' 김지수 해설의 인터뷰 전문이다
> 3년 만에 부활한 PNC. 국가대항전을 치른 소감은?
코로나19 이후 이렇게 대규모로 팬들과 만나는 건 오랜만이다. PNC 일원으로서 이렇게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고 PNC를 향한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 특히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치르는 대회라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
한국이 아닌 태국에서 열렸음에도 팬들의 순수한 열정이 너무나도 느껴졌다. 해설하는 입장에서 행복한 기간이었다. 앞으로 오프라인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고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벤트나 대회가 많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 3년전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발전한 나라가 있다면?
아무래도 브라질이다. 19년도 때는 광대에 가까웠는데 이번에 준비를 철저하게 한 만큼 보여준 것 같다. 영국, 핀란드도 최하위였지만 치고 올라왔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강해졌고 PGC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한국이 단 한 번도 치킨을 먹지 못했는데 해설로 봤을 때 이유는 무엇인 것 같나?
한국 경기력이 100점 만점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100점으로 갈 수 있는 시점에서 오더와 방향성이 아쉽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치당 8점을 기록하지만 폭발력이 필요한 매치에서 아쉬운 판단으로 치킨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중국. 중국의 부진은 이유는?
중국 선수들이 자존심이 강하다. 거기다 팀 멤버를 봤을 때 팀별로 에이스를 뽑아왔기에 서로 라이벌인 관계에서 하나의 팀이 되기엔 부족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고쳐지지 않았고 개개인들로 봤을 때는 잘하지만 팀 합이 올라오지 않아서 부진하게 된 것 같다.
> 중국은 이번 PNC 오프라인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크래프톤이 잘 대처한 것 같다. 자칫 온라인 참여에 대해 의견들이 많은 가운데 최대한 공평할 수 있도록 경기장이나 심판진 파견 등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대회 운영은 만족하지만 PNC 국가들의 스킨이나 포인트를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 이번 PNC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 중인데 PNC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국가적인 이벤트로 거듭날 것 같다. PNC는 인력, 자원이 많이 필요한데 펍지의 의지가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계속 될 것 같다.
> 펍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배그e스포츠에서 유저와 e스포츠가 즐기는 모드 차이도 있다. 좁히기 위해선 실제로 시청하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많아졌으면 한다. 지금도 시청자들을 위한 스킨 이벤트가 열리지만 승부 예측 시스템을 통해 특별한 리워드를 주어진다면 더 시청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꼭 승부 예측뿐만 아니더라도 응원하는 팀들이 이길 경우 주어지는 혜택이 많아졌으면 한다.
> 피오 이후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도 펍지 e스포츠 활성화에 어려움라고 생각되는데
피오 선수가 특출난 케이스다. 현재 배그e스포츠 경우 워낙 고도화가 되었다. 슈퍼스타의 캐리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팀으로서 완벽한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한 명이 캐리가 아니라 팀으로서 잘해야 한다.
> 피오 이후 새롭게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다나와의 살루트이다. 예전 피오의 향기가 느껴지고 말을 되게 재밌게 한다. 살루트에게 기대하고 있다.
> 이제 PWS가 다시 돌아온다. 강팀을 꼽아준다면?
곧바로 PWS가 시작하게 되는데 이번 PNC에 참가한 팀들이 대체적으로 잘할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여전히 선수와 같은 시야 마인드를 지닌 해설이 되고 싶다. 꾸준히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PWS가 오프라인으로도 열릴 수 있는데 재밌는 장면이 정말 많다. 꼭 놓치지 않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