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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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초범이어도 그렇지...英 경찰, 손흥민 인종차별한 12명 '솜방망이' 처벌

기사입력 2022.06.21 14: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영국 현지인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트위터로 인종차별을 한 잉글랜드인과 웨일스인 총 12명이 사과문을 작성하는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 12일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토트넘은 맨유에 1-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프레드,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영국 광역경찰청은 지난해 5월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해 20세부터 63세에 이르는 12명의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손흥민에게 사과문을 작성하는 약한 처벌을 내렸다. 

경찰청 측은 언론은 통해 "인종차별 단어를 쓰거나 행동하거나 그러한 글을 쓴 혐의를 받아 체포된 12명의 사람은 '커뮤니티 레솔루션(낮은 수준의 위해를 가한 초범을 대하는 약한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12명 모두 손흥민에게 사과문을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훈련장으로 향하던  도중 한 웨스트햄 팬으로부터 'DVD'라며 인종차별을 당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선수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용어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시장, 길거리에서 불법 복제 DVD를 판매했다는 데서 유래한 아주 오래된 비하 발언이다. 아스널 팬 TV 출연자도 손흥민을 향해 "DVD가 나가고 있네"라며 그에게 인종차별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한편, 6월 A매치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7월 방한하는 토트넘 선수단과 합류해 2022/23시즌 프리시즌 투어를 시작한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오는 7월 13일 팀 K리그, 16일 세비야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첫 풀 시즌을 준비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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