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건강기능식품 회사 CEO 여에스더가 직원들에게 '금융치료'를 시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여에스더가 6월 세미나를 열고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여에스더는 20명의 직원들과 세미나를 가졌고, 1~5월의 결산 보고와 각 팀의 출석 보고, 업무 보고가 이어졌다. 공개된 보고에 따르면, 홈쇼핑팀의 경우 목표율을 117% 초과 달성했고, 해외팀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5월 매출이 전월 대비 160% 상승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직원들을 향해 "너네 금융치료를 제대로 해주겠다"고 선언한 뒤 봉투에서 현금다발을 꺼내보이며 직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실적이 저조했던 신유통팀은 100만원을, 회계팀과 영양상담팀, 제품개발팀, 홈쇼핑팀, 해외팀은 500만 원, 5월 온라인몰에서 목표치를 10)% 달성한 마케팅팀은 1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
총 3600만원을 인센티브 지출에 쓴 여에스더는 "신유통 팀은 섭섭할 수 있고 마케팅팀은 기쁠 순 있다. 그런데 성과에 대해서는 사심 없이 공정하게 평가를 해야지만 그게 제대로 된 기업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차등 지급에 대해서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자로서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이 힘들었다. 내가 힘들 때 삶의 끈을 놓고 싶었을 때, 너희가 내 옆에 없었으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다들 내가 다이아몬드 수저라고 생각하지만, 동료가 통장에 6만 2900원만 남겨놓고 간 적도 있었고, 민원이 들어오면 경찰서에 가서 5시간씩 조사도 받아야 했다. 그것도 여러 번 받았다. 회사를 키우며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여에스더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직원들에게 "난 지금 두 턱 아니지, 너희들은 두 턱이야", "너희 얼굴 시뻘겋고 눈도 부었어", "진짜 미안한데 너 지금 살찌고 있는 것 같거든"이라며 다소 지나친 외모 지적을 일삼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그는 이어진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에스더TV'에서 "사실 저도 방송 보고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직원들을 자식처럼 생각해서 다가가서 직설적으로 말하고 행동했는데, 방송을 보니까 '아 이건 좀 심하다' 싶더라"고 고백하며 직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에스터TV'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