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복귀 1시즌 만에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길 원하고 있으며 다음 행선지로 조세 무리뉴의 AS 로마, 고향팀 스포르팅 리스본이 거론되고 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깜짝 복귀한 호날두는 37세라는 나이에도 리그 18골,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골로 여전한 득점 감각을 뽐냈다. 물론 기복이 잦아지고 경기 영향력이 확연히 줄었지만 개인 성적은 훌륭했다.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맨유는 리그 4위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 진출에 그쳤다. 호날두가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었다.
에릭 텐 하그 감독의 부임도 호날두가 탈출을 고려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다. 텐 하그는 아약스 시절 사용했던 네덜란드식 축구를 맨유에 이식하고자 한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러한 팀 스타일 변화를 달갑지 않아하며 기꺼이 팀을 떠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가 떠난다면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함께했던 무리뉴가 있는 로마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무리뉴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 우승을 달성했다. 무리뉴가 레알 감독으로 부임한 후 득점력도 성장해 수많은 득점 기록을 세웠다.
프로 데뷔팀인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도 후보지 중 하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는 호날두가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포르투갈 리그로 향할 가능성은 낮다.
일각에서는 레알 복귀설도 나오고 있지만 카림 벤제마에 비니시우스, 호드리구까지 신구조화가 적절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 레알 공격진에 호날두가 합류하는 것은 해가 될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