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오영실이 남편과의 이혼을 참으며 산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오영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영실은 남편에 대해 "말이 많아도 문제지만 말이 없어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많이 공감을 못하실 거다. 남편이 워낙 말이 없다 보니까 어떨 때는 처참한 마음까지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 안에 아내들 모임이 있다. (남편 동료 아내분이) 어느날 저한테 '좋은 일 있으니까 밥 사야겠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남편이 암센터장이 됐다고 했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까 남편이 '별거 아니다'라고 했다. 가족 대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는데도 변함이 없더라"라고 전했다.
또 오영실은 "친구한테 '응급실에 왔는데 네 남편이 와 있네'라고 전화가 왔다.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서 무슨 일 있냐고 했더니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으로 오고 있다'고 하더라. 우리 남편은 몇 시간 전부터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친구를 본 순간 감출 수 없어서 저한테 말을 한 거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너무 정신 없어서 그랬나보다' 하면서 애를 챙기고 있는데 남편이 저한테 할 말이 있다더라. 검사하다가 종양이라도 생겼을까 너무 걱정이 됐다. 근데 아들이 교통사고 나기 3달 전 쯤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하더라. 남편이 그걸 알게 되고 돈을 다 갚아줬는데, 얘가 모바일로 대출을 받아서 또 입금을 했다고 했다"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오영실은 "그걸 지금에서야 말한 게 너무 화가 났다. 근데 우리 남편이 '어떻게 이렇게 지독할 수가 있냐'라고 하더라. '당신은 왜 중요한 이야기를 안 하냐'고 했더니 남편이 '알아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라며 "그러면 왜 부부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난 이렇게 가족을 위해서 새벽밥을 짓는데 내가 왜 몰라야 하나? 그 사람이 나를 언제부터 위했나? 내 걱정을 언제부터 사전 차단을 하셨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오영실은 "저는 오늘도 이혼을 참으면서 인내력으로 사는 여자다. 저도 오늘 '동치미' 나온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