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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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MVP가 ‘유희관’ 이야기를 듣다니, 미란다 18일 운명의 2군 경기

기사입력 2022.06.17 16:5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유희관 구속이 나오는데 어떡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리그 MVP 미란다는 올 시즌 2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해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를 호령했던 그는 올 시즌 어깨 통증으로 두 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마저도 7이닝만 소화하며 지난 4월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약 두 달이 지나도록 2군 경기에서도 나서지 못하며 위기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미란다가 18일 2군 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한다. 6월 초순 이후 두 차례 불펜피칭으로 투구 감각을 다진 미란다는 18일 경산에서 열리는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실전 감각을 다질 예정이다. 17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내일 예정대로 퓨처스 경기에 등판하는데, 내일 경기 내용을 보면 판단이 서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내일이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본인은 계속 아프지 않다고는 하는데 구속이 나오지 않는다. 유희관 구속이 나오는데 걱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희관은 현역 시절 최고 구속이 130km/h를 겨우 넘어갈 정도의 느린 공으로 ‘느림의 미학’이라는 별명을 받은 바 있다. 한때 150km/h가 넘는 강속구로 리그를 호령했던 미란다로선 상상할 수 없는 수식어다. 

미란다로선 내일(18일)이 운명의 날이 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변화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약 두 달 만의 실전 등판에서 미란다가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17일 경기서 두산은 안권수(우익수)-페르난데스(1루수)-김인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김재호(3루수)-안재석(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감기 몸살로 빠진 양석환이 이틀 연속 결장하고, 부상으로 빠진 허경민의 3루 자리는 김재호가 맡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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