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주장이 과격한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쳤다.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7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이날 주장 하주석을 1군 엔트리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주석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건 올 시즌 처음이다. 하주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60경기에 출전해 202타수 43안타(3홈런) 31타점 23득점 타율 0.213을 기록 중이다.
하주석은 지난 16일 대전 롯데전 중 벌인 과격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한화가 0-2로 뒤져있던 8회말 1사 1루 상황, 롯데 구승민을 상대한 하주석은 초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타석에서 물러나 송수근 주심에게 짧은 어필을 했다. 하주석은 이내 다시 승부를 이어갔지만, 헛스윙 삼진이 되자 배트를 바닥에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주석을 향해 송수근 주심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지만, 하주석의 과격한 행동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주석은 여전히 화를 삭이지 못한 듯 헬멧을 내동댕이쳤고, 이 헬멧에 웨슬리 클레멘츠 코치가 머리를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주석의 행동은 승부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고, 오히려 한화는 가라앉은 분위기 속 6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KBO에서도 하주석의 행동을 놓고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하주석이 보인 불만의 강도를 고려하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과격한 판정 항의를 했던 키움 전병우의 경우 제재금 50만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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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