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잊지 못할 생일 선물을 받았다. 2년 연속 생일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15일) 경기에서 홈런 2방에 무너졌던 KIA는 이튿날 경기에서 홈런 2방으로 되갚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선발 이의리의 호투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의리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0-2 상황서 강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의리가 숱한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덕에 KIA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결과 7회 홈런 2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의리가 마련한 승리의 발판에 형들이 응답했고, 형들은 동생에게 뜻깊은 생일 선물을 안겼다.
이의리는 2년 연속 생일에 선발 등판하는 진귀한 경험과 두 경기 모두 팀이 승리하는 특별한 기쁨을 함께 맛봤다. 이의리는 데뷔해였던 지난해 6월 16일에도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선발승과 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맛본 바 있다. 1년 뒤 생일에도 팀이 승리하면서 2년 연속 자신의 생일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이의리는 "작년에도 생일날 승리투수가 됐는데 올해도 우연찮게 스스로에게 생일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NC를 상대로 좋은 모습(3경기 평균차잭점 2.25 16이닝 4실점)을 이어간 것에 대해선 ”NC를 상대로 비교적 강했는데 특별히 상대를 의식한다기보다는 내가 컨디션이 좋을 때 NC를 만나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지난 등판에서 지나치게 완급조절을 신경 쓴 나머지 내 투구를 하지 못했던 거 같다. 오늘은 초반부터 전력으로 투구한다는 생각을 했고 힘으로 승부했던 게 호투의 배경이 된 거 같다. 물론 박동원 선배의 리드도 정말 좋았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기복 없는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할 거 같고 확실한 결정구를 만드는 게 필요할 거 같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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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