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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올해 단 1득점 부진에 빠진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닌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빌바오의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 유력한 마르셀로 비엘사가 그리즈만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빌바오는 바르셀로나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리즈만은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지난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점점 폼이 하락했고, 2021/22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됐다. 그리즈만의 이번 시즌 성적은 39경기 8골 7도움이다.
충격적인 것은 그리즈만이 올해 단 1골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즈만의 득점은 올해 1월 초 있었던 코파 델 레이 32강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클럽, 프랑스 대표팀 경기를 모두 더해 공식 25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데뷔 시즌을 포함해도 이 정도의 부진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한 시즌 임대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가 유력했다. 하지만 빌바오의 등장으로 차기 행선지가 불투명해졌다.
빌바오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위치한 팀으로 순혈 주의로 유명하다. 순혈 바스크인이 아니면 뛸 수 없다. 하지만 줄어드는 인재 풀에 규정을 완화했고, 최근에는 바스크 지방 출신이기만 하면 뛸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가나 대표팀으로 귀화를 노리고 있는 이냐키, 니코 윌리엄스 형제 또한 빌바오에서 뛰고 있다.
프랑스 국적인 그리즈만은 유소년 시절을 바스크 지방의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보내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의 최대 라이벌 중 하나가 바로 빌바오다. 소시에다드와 빌바오의 '바스크 더비'는 스페인 내에서도 전투적인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그리즈만은 선수 생활 말년을 프로 데뷔 팀의 최대 라이벌 팀에서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