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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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마음 바로잡은 한마디 "너 무조건 7회까지 던져야 돼"

기사입력 2022.06.16 18:22 / 기사수정 2022.06.16 18:2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25)의 호투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사령탑의 한마디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영하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영하의 쾌투에 힘입어 두산은 4-3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영하는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했다.

이번 시즌 이영하는 키움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3승 19⅓이닝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고쳑에서는 2경기 평균자책점 0.66 성적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 투구에 "고척에서 좋다. 어제는 좋은 공을 던졌다. 초반부터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유리할 때 변화구를 던졌다. 제구가 좋아졌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해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면서 "초구에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저정도 빠른 공은 타자가 안타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면 대처 하기 쉽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이영하는 5회 2사에서 김휘집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김준완에게도 볼 2개를 연달아 던졌다. 전 타석까지 포함해 볼 3개를 연이어 기록한 것. 그러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을까. 김 감독은 "끝내고 싶은 마음은 아는데 호흡이 안 됐다. 급하게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하니 안 된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너 오늘 무조건 7회까지 던져야 된다"고 했다(웃음)"라고 밝혔다.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제자의 마음을 수장이 바로 잡았다. 메시지는 통했다. 이영하는 김준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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