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그렇게까지 기대는 안했는데...”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이 박석민의 복귀전 활약에 깜짝 놀랐다.
박석민은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박석민은 343일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선수들과 함께 원정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지다 일반인 2명과 합석, 당시 5인 이상 집합금지의 방역수칙을 어겨 총 122경기(KBO 72경기+구단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지난 2일 모든 징계를 다 마친 박석민은 14일 1군에 콜업, 15일 치른 복귀전에서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선 땅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석민을 선발 출전시킨 강인권 대행도 깜짝 놀랐다. 강 대행은 이튿날(16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그 정도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첫 타석에선 많이 긴장했는데, 베테랑답게 바로 대처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복귀전 7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석민은 이튿날 경기선 6번으로 타순이 앞당겨졌다. 강인권 대행은 “좌우 타자 배치를 고려하다보니 (우타자) 박석민의 타순을 올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양의지(포수)-마티니(좌익수)-박석민(3루수)-이명기(중견수)-윤형준(1루수)-김한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8번타자 윤형준까지 좌-우 타자가 번갈아 타석에 나선다.
한편, 전날 머리 쪽에 투구를 맞은 김주원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강 대행은 “부상 상태는 괜찮다. 다만 목 뒤쪽에 통증이 남아있어 뒤에 휴식을 줬고, 관리도 필요할 시기라고 봤다. 후반 대타는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