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레알의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 영입을 접기로 한 이유로 선수의 변화를 꼽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킬리안 음바페에 관해 입을 열었다. 페레스 회장은 계약 성사 직전에 파리 생제르망 잔류를 택한 음바페가 마친 딴 사람으로 바뀐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오랫동안 음바페를 원한 레알은 지난 5월 파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와 FA(자유 계약) 계약을 체결하는 게 매우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1일(한국시간) 음바페는 파리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택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음바페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넘겼던 페레스 회장이 이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가 변심했다는 사실을 재계약을 체결하기 약 15일 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16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는 레알에서 뛰길 원했다. 지난해 여름 파리가 제의를 거절해 영입에 실패했지만 음바페는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레알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음바페의 마음을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보름 뒤 음바페는 파리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내가 알고 있던 음바페가 아니었다. 마치 음바페의 꿈을 바꿔버린 또 다른 누군가처럼 보였다. 음바페는 확실히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할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 누구도 레알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다. 음바페는 훌륭한 축구 선수이지만 축구는 단체 스포츠다. 우리는 결코 바꾸지 않는 가치와 원칙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난 꿈을 갖고 있는 선수를 원하는데, 이 음바페는 내가 원하던 음바페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레알과의 계약을 거절한 음바페는 파리와 잔류하는 조건으로 초상권에 대한 권리와 1억 2,600만 파운드(한화 약 1,966억 원) 상당의 계약금을 받았고, 2025년까지 주급 65만 파운드(한화 약 10억 원)를 받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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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