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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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늦었지만 父 노릇하고 파"…허재, 子 허훈·허웅과 녹도行 (허섬세월)[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6.16 07:00 / 기사수정 2022.06.16 01:45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허섬세월' 허재가 허웅, 허훈 형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허섬세월-허섬부자 섬집일기'(이하 '허섬세월')에서 허재, 허웅, 허훈의 섬 생활이 그려졌다.

허훈이 군 입대를 앞두고 미용실을 찾았다. 그는 "이게 아닌데. 이게 뭐야. 내 머리 어디갔어"라며 우는 소리를 냈다. 머리를 민 허훈의 모습을 본 허재는 "다 컸네. 군대도 가고"라며 뭉클함을 전했다.

아내는 허재에게 "이번에는 가야지. 애들 초중고 졸업식 때도 안 갔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첫째 허웅은 "엄마와 둘이 입소식에 갔다"고 고백한 터.

허재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선수 생활을 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기억이 전혀 없다. 때마침 훈이가 군대도 가고, 늦었지만 그동안 못했던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다. 아들들과 살아보고 싶었다"며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녹도에서 먼저 하룻밤을 보낸 허재가 허훈, 허웅 형제를 맞이했다. 깔끔한 숙소를 본 허훈은 "군대 안 가고 여기 있으면 안되냐"며 마음에 쏙 들어했다.

삼부자는 허재가 미리 던져놓은 통발을 건졌다. 허재는 "앞서 문어, 장어가 들어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지만 통발에는 게 몇 마리가 있을 뿐이었다. 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고비가 있었다. 바로 통발에서 게를 꺼내는 것. 무서워하는 허재, 허웅 대신 막내 허훈이 나섰다. 세 사람은 안절부절하지 못한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허훈은 "운동 선수는 손이 생명"이라며 "우리는 현역이고 아버지는 은퇴하셨으니까 아버지가 잡으시는 게 덜 위험하지 않았을까"라며 불효자스러운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후에 세 사람은 통발에 잠금 장치가 있어 게를 쉽게 꺼낼 수 있다는 걸 깨닫고 허탈해했다. 마지막 통발에는 장어가 들어있어 세 사람은 환호했다.

허웅이 요리, 허훈이 게 손질, 허재가 장어 손질을 맡았다. 허웅은 끓는 냄비를 키친 타올로 잡는 모습으로 허당미를 드러냈다. 이내 키친타올에 불이 붙었고, 뜨거움에 황급히 손을 뗀 그는 "이거 나가면 안 된다"고 애절하게 부탁했다.

힘겹게 게 손질을 하던 허훈은 "집에서 꿀 빨고 있었는데"라며 "엄마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어가 잡혔다고 좋아하던 허재. 그는 살아있는 장어 손질에 막막해했다. 허재는 손질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장어만 빤히 쳐다봤다. 이에 허웅, 허훈 형제는 "계속 살아있다고 투덜대기만 하시더라. 답답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를 제작진을 통해 전해들은 허재는 "답답하면 자기들이 하면 돼지. 지들도 못 하면서"라며 억울해했다.

허웅, 허훈 형제는 시종일관 티격태격대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허웅은 동생 허훈에게 여러차례 요리 재료의 행방을 물었다. 이에 허훈은 "네가 가져가", "좀 찾아봐라 나한테 좀 묻지 말고"라며 답답해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도 서로 일을 더 많이 했다며 투닥거렸다. 이내 "원래 진짜 친해요", "서먹서먹하면 화도 잘 안 내요"라며 황급히 포장했다.

허재가 두 아들에게 섬 생활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은 "마음이 편하다", "힐링된다"고 답했다. "아빠랑 있으니까 어때"라는 물음에도 "힘들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훈은 "섬 생활이 끝나고 바로 입대해야 한다"며 "1분 1초가 금 같은데 여기에 투자하는 게 맞나 싶다"고 솔직 고백해 허재를 폭소케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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