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근심이 깊어진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미란다는 지난해 KBO리그를 호령한 최고의 투수였다.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33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시즌 225탈삼진을 달성하며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고, 리그 MVP는 미란다의 차지였다.
하지만 화려했던 미란다의 모습이 실종됐다. 올해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이번 시즌 고작 2경기(7이닝 평균자책점 3.86)에 등판에 그쳤다. 지난 4월 24일 1군에서 말소된 미란다는 종적을 감췄다. 아직 1군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2군 등판 기록도 없다.
1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에 관해 "오늘 불펜 피칭을 했고 2군에서 토요일에 60구를 던질 예정이다. 제대로 던지지 못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 2군에서 던지는 걸 봐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구속 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미란다가 20구씩 2번 불펜 피칭을 했고, 총 40구를 소화했다. 구속 측정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란다는 오는 18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예정된 등판이 두산과 미란다 모두에게 매우 중요해졌다. 이날도 미란다가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향후 행보는 더욱 미궁 속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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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