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시즌 초반보다 현재의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한다. 한 달 넘게 '6'에서 승수가 멈춰 있는 가운데 한화를 상대로 시즌 7승 달성을 노린다.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정확히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반즈의 4월은 완벽이라는 표현이 모자를 정도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6경기에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말 그대로 리그를 평정하는 피칭을 보여줬다.
시즌 전체 성적도 리그 최정상급이다. 14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90이닝을 던졌고 LG 케이시 켈리, 키움 안우진, SSG 폰트 등 7승을 거둔 투수들의 뒤를 쫓아 다승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탈삼진 부문 리그 3위(84) 등 주요 지표에 대부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는 4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주춤했다. 4일 휴식 후 선발등판 루틴을 고수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견부터 KBO 타자들이 반즈에 대한 분석 및 대비가 이뤄진 결과라는 평가도 나왔다.
여기에 불운까지 겹쳤다.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부터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의 사례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일단 반즈의 구위와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며 믿음을 보이고 있다. 반즈의 최근 4연패는 야수와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한 여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튼 감독은 14일 한화전 우천취소에 앞서 "반즈가 매 선발등판 때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반즈가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임들이 최근 있었다. 이 부분은 우리 주축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또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떠 현재의 반즈가 더 좋은 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KBO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리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볼배합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나섰다.
반즈의 멘탈이 흔들리는 일도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13일 한화를 상대로 시즌 6승을 수확한 이후 한 달 넘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자 속출로 팀 사정이 좋지 않았던 점을 반즈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반즈도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이 좋지 않았던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며 "최근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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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