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데뷔 6년 차에 주연 배우로 우뚝 선 김영대는 아직 유명세가 낯설다.
김영대는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 종영을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대는 중국 명문대학교 푸단대학교에서 유학하다 연예계에 입문했다. 김영대는 부모님의 반대에 2년만 휴학하고 배우에 도전해보겠다고 설득했다. 김영대는 2년이 끝나갈 무렵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만나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부모님의 신뢰를 얻은 김영대는 이후 학교를 자퇴하고 연기에 몰입했다. 김영대는 "학생 때 공부는 대학에 가기 위함이었고 대학교 전공은 취직을 위해서였다.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시점에서 연기는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흥미로 시작한 연기는 어땠을까. 김영대는 연기의 '연'자도 몰랐다고 밝혔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있기 전 김영대는 소속사와 계약 후 레슨도 안 받고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에 투입됐다.
김영대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재미라도 있고 신기했다. 하다 보니까 틀이 잡혀가면서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다"고 전했다.
자신과 맞지 않은 옷들도 입어야 했던 적도 많았다고. 김영대는 "외모를 보고 캐스팅을 해주셔서 차가워 보이고 무뚝뚝하고 말 없을 것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 사실은 말도 많고 장난도 많고 허당인 캐릭터다"라며 "자연스러운 캐릭터였으면 더 편했을 텐데 다른 인물을 연기하려고 하다 보니 애를 먹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는 장점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배우들의 시장에서 김영대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은 확실하게 있었다. 그는 "차갑고 무뚝뚝한 이미지적으로 소비되는 캐릭터에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장점들을 많이 원하셨고 많은 분께서 잘 이끌어주셨다. 지금은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영대는 다양한 역할들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김영대는 2021년 방영된 JTBC '언더커버'에서 전대협 의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전설적인 인물 김태열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 바 있다.
김영대는 당시를 떠올리며 "망가진다기보다는 다 내려놓고 촬영했다. 어려웠던 역할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갔다. 민주화 운동을 할 때처럼 분장하고 하니까 연기자로서 정말 재밌었던 것 같다. 연기를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영대는 '별똥별'에서 톱스타를 연기하며 그 자리가 갖춰야 할 책임감에 대해서도 배우게 됐다. 그는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못하더라도 진중하게 하자는 마음이 크다. 수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한 저 스스로한테는 부끄럽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대는 인터뷰 내내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별똥별' 속 공태성처럼 톱스타도, 대중과 소통하는 연예인도 아닌 것 같다는 김영대는 "아직도 되게 어색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크게 대중과 마주할 일이 없더라. 배우로서 현장에 출근하고 스태프들과 호흡 맞춰서 연기하고 집에서도 혼자다 보니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걸 잘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영대는 현재 위치에 올라오기까지 함께해 준 팬들을 위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만은 가득하다 밝혔다.
끝으로 김영대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쳤을 때 봐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그렇게 해서 저 친구 괜찮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아우터코리아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