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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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선생님, 안녕히가세요"…'전국노래자랑' 장윤정→이호섭 '눈물 바다' [종합]

기사입력 2022.06.12 14:50 / 기사수정 2022.06.12 13:59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전국노래자랑'이 故 송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12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故 송해의 34년 업적을 기리는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전국노래자랑'에는 코미디언 엄영수, 가수 현숙, 설운도, 배일호, 박서진, 신재동 악잔당 등이 출연해 고인을 추억했다.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송해와 만났던 이호섭은 "송해 선생님이 약주를 하시면 어느샌가 모르게 눈을 감으시고 입반주로 '짠짠짠' 하신다. 그러면 우리도 따라서 '짠짠짠'하곤 했다. 어머니를 생각하셨던 것 같다"라고 일화를 전하다 눈물을 흘렸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0대 후반에 서울로 상경해서 우연히 송해를 만났다는 현숙은 "세상 물정도 모르고 겁이 많았던 저에게 늘 버팀목처럼 용기를 주셨다"며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현숙은 "울고 있을 때 '울면 안 된다. 씩씩해야 한다'고 안아 주시면서 아빠처럼 의지하라고 하셨다. 지켜보면 어린아이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시고 잘난 사람 못난 사람 할 것 없이 늘 친구가 되어주신 따듯하신 분이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현숙은 "요즘에 10kg 이상 마르셔서 입맛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휴대폰을 항상 곁에 뒀다. 100세는 넘기실 줄 알았다. 실감이 안 난다"라고 덧붙였다.

송해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맡았던 엄영수는 "1살 차이가 나는 선배한테도 신하가 임금을 모시듯이 깍듯한 분이었다. 1982년에 처음 조기축구에서 만났다. 선생님이 56살이시고 제가 30살이었는데 기럭지가 비슷하다며 '나랑 잘 맞는다'라고 해주셨다"라고 추억했다.

설운도 역시 "한 기둥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항상 부족한 저를 보고 가요계 신사라고 말씀해주셨다. 제가 선생님 덕분에 어디 가서도 막 행동하지 못했다"며 "선생님 말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장윤정은 '나팔꽃 인생'을 열창하며 송해를 추모했다. 장윤정은 "다른 지역에서 촬영하고 있다가 별세 소식을 전해 들었다. 믿기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빈소를 찾아 이별하게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늘 '잘하고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다. 방송을 보시면서 이 자리에 참석 못한 많은 분도 나를 가장 예뻐했을텐데라고 생각하실 만큼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셨던 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해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졌다. 송해는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故 석옥이씨 곁에 안치됐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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