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말도 안 돼, 손흥민이 또 없다고?"
2021/22시즌 PFA(프로축구선수협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또다시 손흥민이 제외되자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10일(한국시간) P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이번 올해의 팀에는 골키퍼에 알리송(리버풀), 수비에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버질 반 다이크, 알렉산더 아놀드(이상 리버풀), 미드필드에 케빈 데 브라이너,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 티아고 알칸타라(리버풀), 공격에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리그 23골로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손흥민 대신 이름을 올린 건 리그 18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리그 6위에 그친 호날두였다.
올해의 팀이 공개되자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손흥민은 대체 어디에?", "손흥민이 없다니 인종차별 아니야?", "역겹다. 손흥민이 없네", "말도 안 돼, 손흥민이 또 없다고?", "페널두가 해냈다" 등 손흥민을 지지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확실히 자격이 있었지", "역시 GOAT" 등 호날두를 지지하는 팬들도 있었다.
PFA는 호날두 선정에 대해 "맨유로 돌아온 영웅이었다. 살라, 손흥민에 이어 득점 3위였고, 통산 800골 고지에 도달하는 믿을 수 없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마네와 비교하는 팬들도 있었다. "마네가 손흥민보다 뛰어났다고?", "와우, 마네가 손흥민을 앞질렀다니 농담이겠지", "손흥민은 대체 뭘 더 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팬 선정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선수에 이어 PFA 올해의 팀까지 제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팬들이 이해하지 못한 선수는 또 있었다. 티아고가 맨시티의 로드리를 제치고 올해의 팀에 선정되자 "티아고는 리그에서 10경기 밖에 잘하지 못했는데", "도대체 티아고는 어떻게 로드리를 이긴 거지?", "불쌍한 로드리, 도둑 맞았네"라고 흥분하는 팬들과 "선수들이 뽑는 거야. 직접 상대해본 선수들은 티아고가 로드리보다 뛰어나다고 느꼈겠지"라며 반박하는 팬들이 논쟁을 벌였다.
선수들이 선정하는 PFA 올해의 선수는 선수들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팬들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리그 득점왕이 올해의 선수에 이어 올해의 팀까지 모두 제외되면서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PFA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