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감독 데보라 초우)가 지난 8일 국내에서 공개된 가운데, 최근 공개된 각본가의 인터뷰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시리즈인 '오비완 케노비'의 각본을 맡은 조비 해롤드는 지난 6일 더 랩과의 인터뷰에서 에피소드3에 해당하는 '시스의 복수'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루카스필름의 크리에이티브 경영자인 파블로 히달고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그가 뭘 알고 있나?' 생각해야 했다"고 밝혔다. 조비 해롤드는 루카스필름 팀과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 분)가 다스 베이더(헤이든 크리스텐슨)라는 명칭을 알고 있는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그 둘을 연관시킬 수 있는지, 얼마나 명성이 알려져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아야 했다고.
그러면서도 오비완이 왜 다스 베이더가 살아있는지를 알아차리기를 바랐는지에 대해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그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대가 사실은 살아있다는 걸 깨닫는 오비완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를 좌절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이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스타워즈'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비완과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스의 복수'만 보더라도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라는 사실을 오비완이 알고 있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
물론 '시스의 복수'를 기준으로 10년이 지난 뒤의 시점을 다루고 있는 작품인 만큼, 타투인에서 포스를 사용하지 않고 숨어지낸 오비완이 베이더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건 개연성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
그러나 극중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라는 사실을 아는 건 극중 극소수의 인물들 밖에 없기에 제다이를 사냥하는 인퀴지터에 불과한 세 번째 자매(리바, 모제스 잉그램)가 다스 베이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건 개연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다.
정작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를 연기한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스타워즈: 클론 전쟁'과 '스타워즈: 반란군'을 정주행했다고 밝히기까지 했는데, 핵심 제작진 중 하나인 조비 해롤드가 기본적인 설정마저 알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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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