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클리닝 업’이 '관계성 맛집'에 등극했다.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가 흥미진진한 관계성을 그려나가고 있다.
먼저, ‘쩐의 전쟁’에 뛰어든 미화원 이용미(염정아 분)와 안인경(전소민),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던 맹수자(김재화)의 관계는 흥미 그 자체다. 수자는 미화원들의 실세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파트장 천덕규(김인권)에게 일러 바치곤 했다. 그러니 절친인 용미와 인경이 수자를 불편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들의 꿍꿍이가 맹수자의 ‘맹수’ 같은 레이더에 걸리고 말았다.
곧바로 천덕규에게 보고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자는 되레 혼신의 연기까지 선보이며 도청기를 설치할 시간을 벌어줬다. 돈 계산이 빠른 그는 철저하게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인다. 당연히 그 대가를 요구했다. 이처럼 온몸으로 작당이 있다는 걸 티 내는 허술한 용미와 인경이 앞으로 작전을 펼치는 데 있어 필요한 건 천 가지 얼굴과 만 가지 꿍꿍이를 가진 표리부동의 결정체, 수자다. 한번 문 먹잇감은 쉽게 놓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들의 데면데면한 관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맹한 모습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맹한 여자와 맹한 남자의 만남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경과 용미의 집에 세 들어 사는 하숙생 이두영(나인우). ‘떡상’의 기회를 얻고도, 고작 다섯 주만 산다는 순수하면서도 어딘지 엉뚱한 인경은 작전 회의를 위해 용미의 집에 갔다가 두영과 마주쳤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완벽한 ‘I(내향적)’의 성향을 뿜어내던 두영은 동지를 알아 본 것인지 인경을 한참 동안 응시, 묘한 기류를 자아냈다. 그의 남친 때문에 도청기가 필요하다는 용미의 거짓말에 속아 인경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내부 기밀을 빼돌리던 베스티드 투자증권의 법인영업 1팀 팀장 윤태경(송재희)과 은밀하게 통화를 주고 받던 사람은 아직 어떤 정보도 드러나지 않은 이영신(이무생)으로 밝혀지며 미스터리의 시작을 알렸다. 겁 없는 언니들이 윤태경을 도청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와 얽힐 것이란 예측이 가능한 바. 짧은 등장이었지만, 의문의 촉을 발동시키는 임팩트를 선사한 영신이 과연 겁 없는 언니들과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앞으로의 전개에 변수로 작용할 널뛰는 관계 변화를 주목해서 봐달라”는 관전 포인트도 함께 전했다.
‘클리닝 업’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