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만19세 엄마 임수현이 남자친구와 함께 살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고2에 엄마가 된 손은주, 임수현의 사연이 소개됐다.
첫 사연의 주인공인 임수현은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고등학교 때 베이스까지 학창 시절 내내 음악을 전공했지만 쇄골을 다치게 되면서 음악을 포기하게 됐다.
남자친구 최예준은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자 숨 막히는 삶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남자친구에 의지하던 수현은 가족들을 설득했고 새로운 꿈을 위해 학교를 자퇴하게 됐다.
어느 날 다정한 남자친구는 다음 주 군대에 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남자친구가 돌아왔다. 입대 전 킥보드를 타다가 턱을 다쳤고 6개월 뒤에 재입대를 결정하자고 했다는 것.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남자친구는 수현이의 집에 놀러 왔다가 수현이의 부모님을 만나고 3,4개월 동안 집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허락받았다. 동거를 하던 어느 날 입덧을 하게 됐고 임신을 하게 됐다. 남자친구는 흔쾌히 아기를 낳자고 이야기했다. 그때 수현이 나이는 19살 초반이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부모님께 결혼 허락도 받았고, 시어머니는 병원도 함께 가주고 살 집도 구해준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본색이 드러났다. 남자친구는 아는 형이 일자리 소개해 줘서 일을 하게 됐고 그때까지 식비와 교통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또한 남자친구는 시어머니에게 돈을 보내라며 소리를 질렀고, 그 모습을 수현이와 엄마가 목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댁 역시 결혼식을 차일피일 미뤘다.
또 수현이는 남자친구의 아는 형에게 남자친구가 돈을 빌린 뒤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급기야 남자친구는 수현이의 지갑에 손도 댔다. 또한 "너랑 아기만 아니었어도 구질구질하게 안 살아"라며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렇게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수현이는 "헤어지고 한두 달 뒤에 연락이 왔다. 연락을 안 보고 있었는데 자꾸 연락이 오니까 살짝 흔들렸다. 집 앞에 왔길래 얼굴을 봤다. 그런데 헤어질 때와 비슷하게 잘잘못만 따지는 이야기만 하더라. 어차피 똑같은 이야기만 할 거 안 듣겠다고 하고 집에 왔다. 화가 났는지 밖에서 소리를 지르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남자친구가 같이 살면서 달라진 부분이 있었냐"고 물었다. 임수현은 "말과 행동이 점점 거칠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회사 다닌 것은 사실이냐"는 물음에는 "다녔는데 2주 채 안 돼서 잘렸다고 들었다. 월급 통장을 만들어서 줬는데 깨끗하게 통장만 줬다"고 밝혔다.
임수현은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며 육아를 도움받고 있다고 했다. 임수현의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 손녀의 육아를 도맡았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는 막내딸에는 "오전에는 항상 저렇게 돼지새끼마냥 자고 있다"며 "막내딸을 낳고 19년 만에 다시 육아를 시작하게 됐다. 몸은 힘든데 정신적으로는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수현이는 새벽 5,6시에 잠이 들어 오후 3시까지 일어나지 않아 MC들의 질타를 받았다.
화면을 보던 박미선은 "50대 되면 몸이 너무 힘들다. 애 보면서 집안일하는 거 보통 일 아니다. 엄마가 애기 보잖아? 확 늙는다. 난 절대 손주 안 봐줄 거야. 예쁘다 하고 빨리 가야 한다. 내 인생 살야야지 보는데 내 속이 다 (상한다)"며 열변을 토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