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손톱(TOP), 그리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프리롤 실험이 완벽히 통하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호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11분 황희찬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접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시원한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5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를 비롯해 홍철, 정승현, 권경원, 김문환이 수비를 맡았다. 3선에 정우영과 황인범이 나서 수비를 보호했다. 2선엔 나상호와 정우영, 황희찬, 최전방엔 손흥민이 출격했다.
브라질전과 다르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한 칸 아래에서 위치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정우영의 좌·우측엔 황희찬과 나상호가 출격해 2선 조합을 구성했다. 그간 벤투 감독이 흔히 시도하지 않은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이 큰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버티면서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전진을 노렸다. 정우영은 한 칸 아래에서 프리롤 역할을 맡아 2선 동료들과 잦은 스위칭을 하며 상대를 교란하고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미쳤다.
정우영은 2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결국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11분 상대 공격진영 중앙에서 수비의 견제를 벗겨내고 황희찬에게 전진 패스를 했고 황희찬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수비 시에도 손흥민-정우영 조합은 위력을 발휘했다. 수비 시에 한국은 4-4-2 전형으로 서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손흥민과 정우영이 최전방에서 골키퍼와 수비진을 향한 압박을 했고 브라질전에 나오지 않았던 적극적인 압박을 했다.
정우영은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 진영에서 볼을 뺏어내고 손흥민에게 연결하는 과정을 자주 만들며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정우영은 후반 22분 조규성과 교체되면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4만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그만큼 이날 그의 활약이 눈부셨단 걸 4만 명의 팬들도 알았다는 뜻이다.
황의조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을 두는 선택에 대해 “손흥민은 이미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다. 소속팀에서도 그는 원톱이나 투톱으로도 나선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특징이 황의조, 조규성과 다르다. 오늘 전략이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활용한 전략이었고 그래서 손흥민이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어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