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짧게나마 대한의 건아가 될 '황소'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황희찬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접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시원한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5분엔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킥으로 성공시켰다.
황희찬은 후반에도 드리블 돌파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 정우영과 함께 공격을 이끈 그는 후반 44분엔 손흥민과 원투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렸고 태클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이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황희찬은 이번 6월 A매치를 모두 소화하지 않는다. 그는 칠레전까지 치른 뒤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황희찬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에 따라 그는 병역특례자가 됐다. 병역 특례자는 3주 기초 군사훈련과 일정 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날짜가 다가오다 보니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저는 축구 선수이고 제가 좋은 기회를 통해 칠레전을 해 기쁘다. 일단 칠레전을 잘 치르고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훈련소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황희찬은 90분간 풀타임 활약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훈련소 입소 전 마지막 경기에 모든 걸 쏟아낸 그는 다음 날 논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