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직장인 5명 중 1명은 일본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기부했지만, 5명 중 3명은 기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직장인 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0.6%가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의 피해 복구를 위해 직장인 5명 중 1명이 기부를 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부행렬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은 크게 나뉘었다.
일본 지진사태에 대한 기부행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부정적이다'(33.9%), '매우 부정적이다'(28.3%) 등의 부정적 의견이 앞선 가운데, '다소 긍정적이다'(24.6%), '매우 긍정적이다'(11.1%) 라는 긍정적 의견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2.1%)는 직장인도 소수 있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우리나라의 시급한 사안에는 대처하지 않아서'(44.8%)를 첫손에 꼽았다. 재정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국의 중요한 사안에는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담긴 의견이다.
이어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어서'(22.4%)라는 응답도 많았다. 아직 청산해야 할 과거사가 많은 한일 양국 간의 관계인만큼 이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일본이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큰 나라여서'(21.6%), '기부 본연의 의미보다 향후 이익을 노린 것 같아서'(10.1%)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긍정적이라는 이유부터 살펴보면 (복수응답) '이웃 나라의 불행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어서'(62.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기부 의도 자체는 좋은 것이므로'(50.0%)처럼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부 본연의 의도를 생각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그 밖에 '향후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16.9%) '향후 일본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어서'(11.7%)와 같이 실리를 추구하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자료제공 = 인쿠르트]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