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좌완 영건 허윤동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허윤동이 전날 생각보다 직구 스피드도 잘 나오고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잘 유지하면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사실 어려운 게임이었는데 6이닝을 잘 던져주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윤동은 전날 두산을 상대로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6회까지 두산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묶어 내면서 삼성의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 내용뿐 아니라 구위도 묵직했다. 직구가 최저 138km에서 최고 147km까지 형성되면서 두산 타선을 압도할 수 있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7일 두산전보다 모든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허 감독은 "직구 평균구속이 141~142km에서 형성됐는데 양석환을 상대할 때 147km까지 나오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전광판이 잘못된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진 뒤 "허윤동이 프로 입단 3년차를 맞아 체계적인 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힘을 쓸 수 있는 상하체의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퓨처스에서 어느 정도 투구 방향성에 대한 메카닉도 정립을 잘 해준 것 같다. 힘을 쓸 수 있는 투구폼이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윤동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김재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재성은 지난해 12월 LG 트윈스로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나선 첫 1군 경기에서 공수 모두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2타점, 포수 수비에서는 허윤동을 비롯해 필승조 불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강민호, 김태군 등 베테랑 포수들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김재성이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텐데 잘 해줬다. 역시 좋은 포수라는 걸 증명해 준 경기였다"며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에 퓨처스리그에 있는 김민수도 좋은 포수다. 일단 포수나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팀 뎁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