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박지성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카를로스 테베즈가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결정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선수였던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가 공식적으로 축구 선수를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테베즈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 축구를 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테베즈는 2021년 여름 아르헨티나 리그의 보카 주니어스와 계약이 만료돼 FA(자유 계약) 신분이 됐다. 무소속인 된 테베즈는 새로운 팀을 찾아 선수 경력을 이어나갈지, 이대로 은퇴를 택할지 고민했고 끝내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테베즈는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Animales Sueltos' 프로그램에 참석해 "난 축구 선수를 은퇴할 것이다. 여러 팀들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난 이미 모든 열정을 사라졌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프로그램에서 테베즈는 2021년 3월 아버지의 죽음이 은퇴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축구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축구를 하고 싶지 않아서, 구단에 전화해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들 나에게 '왜 축구를 하고 싶어 하지 않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내 1번 팬이었고, 1번 팬을 잃어버린 이상 더 이상 누군가를 위해 뛰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질문에는 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베즈는 지난해 ESPN와의 인터뷰에서도 미래를 묻는 질문에 "코치가 되는 걸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보카 주니어스의 감독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2001년에 프로 데뷔를 한 테베즈는 21년간의 선수 경력을 마무리 지었다. 테베즈는 유럽의 빅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총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맨유 시절 박지성 전 선수와 절친한 친수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