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댄서들이 뉴욕에 상륙했다. 가비는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부득이하게 하차했다.
3일 첫 방송된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Fly to the Dance)'(이하 '플투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댄서들(리아킴, 러브란, 아이키, 리정, 에이미, 하리무)이 모여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당초 '플투댄'에는 가비까지 7명의 댄서가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출국 이틀 전 가비가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면서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가비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비자가 거절돼서 같이 출국하지 못하게 됐다. 너무 죄송해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제게도 두 번 다시없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너무 하고 싶었다. 제가 언제 그 6명과 춤을 춰보겠나. 그 걸 못 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며칠 뒤 댄서들은 뉴욕에 도착했다. 아이키는 아이디어 뱅크답게 기내에서 준비한 팀명을 공개했다. '갓시나', '가시아나', '최강 우정 7자매' 등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추자'가 최종 선택을 받았다.
버스킹 경력자인 헨리는 "댄서분들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니까) '다 문제없을 거야'라고 했지만 사실 되게 불안했다. 버스킹은 랜덤한 상황이 많이 생기지 않나. 특히 음향 문제는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하면서 계속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들의 첫 버스킹 장소는 브라이언트 파크. 리아킴은 "첫 버스킹은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었다. 사람은 얼마나 있을지, 사운드는 어떨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고, 아이키는 "뉴욕이지 않나.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이들이 과연 K댄서들을 환영해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놀랍게도 당시 뉴욕의 날씨는 영하 -3도에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 러브란은 "저희가 갔는데 제가 생각한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분수대에 있는 고드름이 추위를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팀 추자의 첫 곡은 'Old Town Road'였다. 헨리가 바이올린을 켜자 약속대로 에이미가 관객인 것처럼 다가갔고, 리아킴을 필두로 주위에 있던 댄서들이 하나씩 모여들며 춤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S&M'에 맞춰 하리무의 독무가 시작됐다. 그러나 첫 곡부터 불안했던 음향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 앞에 있던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덕분에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하리무는 "저는 오히려 더 재밌었다"고 했지만, 헨리는 "망했다. 갑자기 음악도 안 나오고 케이블 문제도 있었다"고 시무룩했다.
음향을 정비한 뒤 새롭게 무대를 시작했다. 두 번째 공연에서 헨리는 즉석에서 'I'm Yours'를 불러달라는 관객을 만나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아이키는 "헨리가 소통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저희가 생각하는 영화 같은 느낌의 버스킹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Old Town Road'이 다시 시작됐고 음향 문제없이 완성도 높은 무대가 만들어졌다. 하리무의 'S&M' 무대도 완벽했다. 하리무는 "너무 신났다 제가 그렇게 신난 모습을 다들 처음 봤을 것 같다"고 만족했다.
이어 리아킴 아이키 에이미의 'Livings In America'에 맞춘 칼군무, 리정 하리무의 파워풀한 'Panda', 보깅의 본고장에서 추는 러브란의 프리스타일 보깅 'Starry Night', 리정 에이미의 'Mac And Cheese', 단체 프리스타일 'Butter' 무대가 펼쳐졌다.
러브란은 "코로나19 때문에 관중과 소통을 오랫동안 못했다. 이렇게 다시 소통을 한다는게 너무 좋았다"고 감격했다. 리아킴은 "버스킹을 하면서 우리가 진짜 한 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행복해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