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서로 간의 승패는 갈렸지만, 최고의 선수들은 서로를 알아봤다. 월드클래스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서로에게 존경을 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전반 6분 만에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30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41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을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어 후반엔 네이마르와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에 연속 실점하며 대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동료들과 함께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했다. 그는 많은 견제를 받으면서도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면서 브라질을 위협했다. 그러나 다니 알베스, 카세미루,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등 유럽 축구를 넘어 전 세계를 호령했던 월드클래스 수비진 앞에서 손흥민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황의조가 티아구 실바의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지만, 실수와 페널티킥을 연달아 내주며 5실점 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관중들에게 환한 미소로 경기장을 돌며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이어 네이마르와 만났다.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두 선수는 치열한 경기를 하는 와중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존중의 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경기 후에도 서로 포옹하며 진정한 리스펙(Respect)의 자세를 보였다.
경기 후 드레싱룸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나누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서로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을 공개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슈퍼스타들의 만남에서 엄청난 존중과 서로 간의 찬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경기 후 찍은 네이마르와의 포옹 영상을 공유하며 네이마르를 향해 "엄청난 선수"라고 존경의 뜻을 전했다. 네이마르 또한 브라질 축구협회가 올린 서로 간의 유니폼 사진을 올리며 손흥민을 '크랙'이라고 표현했고 손흥민의 대한축구협회 영상을 공유한 스토리를 재공유했다. 손흥민 역시 네이마르의 '크랙' 발언 스토리를 공유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