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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어릴 때 똥통에 빠져…처음 얘기한다" 고백 (호적 메이트)[종합]

기사입력 2022.06.01 0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경규가 과거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MBC '호적 메이트'에는 이경규와 동생 이순애 남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동생과 단둘이 고향 부산을 찾았다. 이순애는 "초등학교 2~3학년 때까지는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남매는 소림사를 찾았다. 이순애는 "원래는 산에 있었다. 아버지가 가서 콩 국물 같은 걸 사오시고는 했다"라고 전했다. 이경규는 "한 10년은 이 절을 왔다 갔다 했다. 어릴 때 학교 가기 전에 약수를 떠다가 집에 갖다놨다. 그때 엄마가 몸이 좀 안 좋으셨다"라고 전했다.

절에 도착한 이경규는 많이 본 것 같다는 주지스님에게 "어릴 때 여기 왔다갔다 했다. 절이 원래 산에 있지 않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스님은 주위가 다 개발됐다고 답했다. 이경규와 이순애 남매는 연등을 띄우고 소원을 빌었다.

다음 행선지는 모교였다. 이경규는 "50년 만에 오지 않나. 누나가 6학년, 형이 4학년, 내가 2학년, 네가 6살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애는 "그땐 학생이 많아서 나는 오후 반에 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때 이경규의 딸 이예림이 등장했다. 이예림은 "(아빠 학교에) 너무 많이 와서 더이상 오기 싫다. 너무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얘 많이 왔다. 옛날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 할 때 엄마랑 한 번 왔다. 그리고 '아빠를 부탁해', '한끼줍쇼', '편스토랑' 할 때도 왔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보던 황대헌은 "저는 처음 보는 거라 재밌다. 부산에 한 번도 안 가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경규는 동생, 딸과 함께 이경규 거리를 걸었다. 이경규는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겠다"라면서도 이경규 생가 거리를 설명했다. 나훈아, 박칼린도 같은 동네 출신으로 표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순애는 "사진 붙여놓는 경우가 드문데 대단한 아빠다"라며 뿌듯해했다. 이경규는 "촬영이 아니더라도 부산에 가면 꼭 간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학교 갈 때 저 계단으로 뛰어내려와서 학교를 갔다"며 동네의 168계단을 소개했다. 이에 이예림은 "이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귀에 딱지가 박혔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이순애와 이예림은 모노레일을 타고 동네를 올랐고, 이경규는 직접 계단을 걸었다. 언덕길을 따라 걷던 이경규는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다가 학교를 생각보다 늦게 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순애는 "내가 만화방에 있으면 오빠가 나타나서 나는 보내고 오빠 혼자서 만화를 봤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동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에 들어간 이경규는 "부산역이 원래 벌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때 이순애는 "옛날에 오빠가 늪에 빠진 적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경규는 "늪이 아니고 똥통에 빠졌었다. 절대로 얘기 안 했는데 처음 얘기한다. 들판에 가면 재래식 공중 화장실이 많았는데 공사를 해서 다 무너뜨렸었다. 거기에 풀이 났는데 놀다가 빠졌었다. 형이 잡아줘서 올라왔다. 장판 같은 걸로 가렸었다"라고 전했다.

이순애는 "내가 골목에 있었는데 아직도 기억난다. 동네 사람들이 다 따라왔다. 사람들이 오래 살 거라고 그랬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한동안 목욕탕을 못 갔다. 냄새가 계속 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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