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배우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 백옥자가 서로를 불신했다.
3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김승현의 부모가 출연해 신혼부터 이어진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이날 백옥자는 저녁 식사를 차리고 손녀 수빈과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남편은 공장일이 바빠 밤일을 하고 온다고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백옥자와 수빈은 서둘러 공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남편은 공장에 없었고, 동료들과 화투를 치고 있었다.
결국 백옥자는 혈압이 높아져 숨을 쉬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혼절까지 가 제작진이 나섰다. 촬영은 중단됐고 이 모든 걸 곁에서 지켜보던 수빈은 울음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 날은 백옥자의 생일이었다. 가족들의 노력으로 한 자리에 앉게 된 백옥자는 김언중을 향해 "나 충격 좀 안 받게 해달라. 이렇게 쓰러져서 병원 간 것은 처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언중은 "머리 좀 식히려고 30분 잠깐 화투를 친 거다"라며 자기합리화에 급급했다.
이에 백옥자는 "그러면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공장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안 좋아하는 걸 하지 않나. 이게 반복되고 과거 생각이 난다"고 토로했다.
김언중은 "나도 예전처럼 허튼짓 안 하고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마라"라고 말했다.
백옥자는 "잘못했으면 인정해야 하는 거다.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내가 열을 받아서 혈압이 올라간다"고 힘든 속내를 고백했고, 김언중은 "대화가 안 된다. 당신은 기분 나쁘면 남편 대접이나 해줬냐"고 폭발했다.
그러자 백옥자는 "그렇게 살면 어떤 여자가 잘해주냐"며 "혹시 지금도 주식하는 거 아니냐. 나 몰래 주식하는지 어떻게 아냐. 결혼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것 아니냐. 오죽하면 자기 동생이 '오빠는 왜 그러고 사냐'고 할 정도"라고 남편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두 분은 갈등이 생겼을 때 대화의 핵심이 빠져있다. 소모적인 대화를 한다.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고, 황혼 이혼도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