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윤여정이 브래드 피트에게 공감을 표했다.
29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준비하는 윤여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여정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시상을 맡았다.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의 이름에 윤여정은 큰 어려움을 느꼈다. 시상 전 윤여정은 아일랜드어로 된 이름도 연습했다. 발음에 부담을 표하는 윤여정에게 이서진은 "한 사람만 어려운 거 아니냐"고 물었고 윤여정은 크게 화를 내며 "아니다. 다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 라스트 네임은 부르지 말고 퍼스트 네임만 불러라"라는 이서진의 꿀팁(?)을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가 아니다"라는 말로 거절한 윤여정은 시상 전 덧붙일 이야기에 대해 생각했다.
스태프들과 발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윤여정은 "한국 속담 중에 '남의 흉 보지 말라'는 걸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뿌린 대로 거둔다' 같은 거 말이다. 이런 얘기를 전하고 싶은데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을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당시 "외국인들이 내 이름을 잘못 발음한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런 사실을 두고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속담을 생각해낸 윤여정의 모습에 스태프들은 적극적으로 도움에 나섰다. 영어로 번역된 속담을 추천한 스태프에게 윤여정은 "여기다 적어달라. 메모해둬야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리된 내용을 인터뷰어에게 전한 윤여정은 "후보들은 비디오로 호명될 거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모든 후보 이름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일이 없어진 윤여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수상자만 호명하면 된다"고 전한 인터뷰어는 "하지만 (윤여정이 말한) 이 내용은 매력이 있다. 이 이야기는 해도 될 것 같다. 모두 윤여정의 팬이다. 이 내용을 스크린 페이지에 추가하고 연락주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모든 후보들의 이름을 발음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누가 수상을 할지 모르는 현실에 윤여정은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나갔다. 발음 연습을 하던 윤여정은 "외국인들이 우리 이름 발음 못 하는 건 당연한 거다. 브래드 피트가 너무 애매하게 '여정 윤'이라고 얘기하지 않냐. 그거 굉장히 연습한 거다. 나처럼 연습했을 거다"라며 브래드 피트를 향한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서진은 윤여정의 매니저이자 짐꾼을 넘어 '국제짐꾼'으로 등극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아카데미로 향한 윤여정은 화려한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윤여정의 에스코트차 이서진이 동행했다.
수트 차림으로 동행한 이서진은 눈앞에 펼쳐진 아카데미 모습에 "TV 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서진은 낯선 핸드백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누구 거냐"라는 질문에 제이미 리 커티스의 이름을 말한 이서진은 "나한테 맡기고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서진과 초면인 여배우가 이서진에게 가방을 맡긴 채 사진을 찍으러 떠난 것이다. 타국의 여배우에게 '국제짐꾼'이 된 이서진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