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서울의 달' 김영배가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김영배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김영배는 1980~90년대 여러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1983년 K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영배는 '서울의 달'에 새끼 제비 역할로 출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가수로서도 활동, '남자답게 사는 법'을 히트시키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영배는 "너무 스타덤에 올라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IMF가 터졌다. 레코드 회사가 부도가 나고 다 제 빚으로 남고 그냥 뚝 땅으로 떨어진 느낌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그런 현실이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영배는 "방황하고 안 되고 있지만 '멀리 바라봐', '크게 웃어봐'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보자 해서 그때부터 (인생에) 사명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명감을 갖게 됐다는 김영배는 최근 연극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고. 그는 "방송국 들어오기 전 1980년도부터 연극을 하다가 거의 40년 만에 연극을 하는 거다"라며 "긴장도 되고 저 빼고 다 젊다.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유년시절을 보냈던 고향을 찾기도했다. 철길을 보면서 김영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전주로 유학을 갔다. 공부는 안 하고 집 생각만 했다. 토요일만 되면 뛰어왔다. 기차 막차를 놓치면 철길따라 계속 걸었다. 무서워서 떨면서 '나 어머니한테 가고 있어' 하면서 갔다"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김영배는 "어머니하고 같이 살면서 모든 걸 받기만 하고 나밖에 몰랐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부터 세상이 뒤바뀌더라. 나의 버팀목이었고 주춧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와 같이 살 때가 행복하고 참 좋았던 시절이었다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우 인터뷰에서 김영배는 "항상 제 마음 한 구석에 다짐이 있다"며 "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다시 일을 열심히 해서 TV 나오는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어머니께서 보셨으면"이라고 말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