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 김영배가 20년을 함께한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김영배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영배는 '서울의 달'에 함께 출연한 배우 송경철과 만났다. 송경철은 수상스키 사고 후 10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것을 후회한다면서 "무조건 여자 말을 들어라.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며 "그런데 왜 결혼을 안 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영배는 "이번에 한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어 김영배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내가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영배는 "집사람과 거의 (연애가) 2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우리 형식적으로 결혼하지 말고, 쿨하게 애인처럼 살아볼까 이야기를 해봤다. (아내가) 선뜻 쿨하게 답을 해주더라"고 사연을 설명했다.
그는 "'설레면서 그렇게 살아보자' 해서 애인으로 생활하다가, 집사람이 몸이 좀 안 좋아졌다. 한 3년 됐다. 몸이 좀 좋아지고 나면 소담스럽고 예쁜 언약식을 해줘야겠다 생각을 하면서 몸 관리하고, 아내와 운동도 같이 열심히 해서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고 아내와의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결혼식 전, 김영배는 인천 여행을 떠났다. 김영배는 숙소에서 풍선을 불면서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풍선에 이어 촛불길까지 만든 그는 러브레터와 편지까지 준비했음을 밝히며 뿌듯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그의 아내가 등장했다. 김영배는 "아내가 완쾌를 안 해서 얼굴 나오기가 그렇다고 하더라"며 양해를 구하고 언약식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했다.
얼마만에 둘만의 여행이냐는 물음에 김영배의 아내는 "10년 정도 된 것 같다"며 "너무 좋다. (김영배는) 원래 무뚝뚝하고 이벤트라는 건 10원어치도 없는 분이다. 결혼식 이야기하니 고맙고 감동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영배는 자신이 열심히 준비한 깜짝 이벤트를 아내에게 선보인 후, 편지를 읽었다. 그는 "사랑하는 섹시 베이비에게"라며 "우리가 친구로, 애인으로 쿨하게 보낸 20년 세월은 마냥 좋았던 기억이 많았다. 그게 가능했던 건 나에게 모든 걸 맞춰주었기 때문인 걸 요즘에야 알았다. 3년 전 쯤 갑자기 당신 몸이 안 좋았을 때 당신하고 나하고 강아지하고 한참 울었다. 내가 속을 많이 썩여서 몸이 안 좋아졌던 것 같다. 요즘 관리 잘해서 좋아져서 너무 고맙다. 무엇보다 사랑을 알게해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하면서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눈물의 프러포즈를 했다.
다음날,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두 사람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김영배와 아내는 씩씩하게 혼인 서약서를 읽으며 미래를 약속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