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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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결산③] 겸손했던 송강호, '브로커'로 쌓은 韓 최초 칸 남우주연상 대기록

기사입력 2022.05.30 09:50 / 기사수정 2022.05.29 17:30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박스로 온 아기를 팔아넘기는 브로커 상현을 연기했다. 

송강호의 수상은 한국 남자 배우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특히 뜻깊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송강호는 지난 2006년 '괴물'(감독 봉준호)부터 시작해 '밀양'(감독 이창동),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박쥐'(감독 박찬욱), '기생충'(감독 봉준호),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등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이번 초청은 8번째. 경쟁 부문 초청으로는 4번째였다. 



더불어 송강호는 지난해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 영화제와 함께하기도. 2006년부터 오랜 시간 칸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온 셈이다. 이에 '칸이 사랑하는 남자'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날 이름이 호명된 후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같이 한 우리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배우에게 깊은 감사와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는 담담한 소감을 남겼다. 

수상 후에는 취재진이 모인 프레스룸을 찾아 짧은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배우도 없다. 좋은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최고 영화제에 초청받고 거기서 격려받고 이런 과정이 있을 뿐이지 절대적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주 행복하고 영광스럽지만 이게 목표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로 겸손함을 보였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는 '브로커'가 칸 영화제에 초청된 후부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지난 5월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도 송강호는 "영화제라는 게 축제이자 즐거운 과정인 것이지 스포츠와 다르게 결과를 얻어야 한단 생각은 아무도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말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상 여부에 대해 겸손한 발언을 해왔던 송강호는 끝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쓴 새로운 기록에 뜨거운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 =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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