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제롬 로뎅이 부바카르 카마라의 아스톤 빌라 이적 소식에 신랄한 비난을 가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마라 영입을 발표했다. 아스톤 빌라는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계약 종료를 눈 앞에 둔 카마라를 이적료 없이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카마라는 이번 시즌 마르세유를 리그 2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마르세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카마라는 6월 열리는 2022 UEFA 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프랑스 국가대표로 소집됐다.
카마라의 활약에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많은 팀들이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카마라의 최종 선택은 아스톤 빌라였다. 카마라는 "아스톤 빌라야말로 나를 위한 곳이라는 걸 알았다"라며 "그들의 야망은 나와 일치했다. 미래가 기대된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프랑스 국대 출신 로뎅의 생각은 달랐다. 로뎅은 카마라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마르세유 대신 이번 시즌 리그 14위에 그친 아스톤 빌라를 선택한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로뎅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리그인 건 맞지만 상위 5~6개 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2티어 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스톤 빌라에 스타 선수가 있나? 아니, 없다. 그들은 리그 상위권 경쟁을 펼칠 수 없는 팀이다. 다음 시즌 10위 안에 들어간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어떤 유럽대항전에서도 뛸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국가대표로 선발된 카마라가 아스톤 빌라를 선택한 결정은 잘못 됐다고 비난했다. 로뎅은 "국가대표 선수가 영국 14위 팀에 헌신하겠다고? 아스톤 빌라 선수들과 뛰면 스포츠적으로 발전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로뎅은 선수 시절 AS 모나코, 파리 생제르망 등에서 뛰었고,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2003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 유로 2004에 참가했다. 그러나 2006 독일 월드컵은 당시 신인이었던 프랑크 리베리, 플로랑 말루다에 밀려 참가하지 못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