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불침번' 이석형이 리얼리티를 제대로 담아낸 연기로 안방극장의 폭소를 유발했다.
'불침번'(감독 류덕환)은 첫 휴가 전날 불침번을 서게 된 이등병 대수(이석형 분) 앞에 등장한 괴한으로 인해 휴가에 난항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밀리터리 판타지 영화로, 영화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석형은 첫 100일 휴가 전날 불침번을 서게 된 이등병 대수 캐릭터에 푹 빠져 리얼한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밀도 있게 완성했다. 부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현실과 판타지를 뚜렷한 경계 없이 오가며 펼쳐지는 다채로운 상황 속 이석형은 짠내 나는 코미디를 묘사해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극 중 이석형은 내무반의 온도를 체크해 상황판을 갱신하기도 하고, 건조하지 않게 바닥에 물을 뿌리거나 화장실을 순찰하기도 하는 현실 세계 이등병의 모습을 제대로 살렸다. 진지하고도 무표정한 얼굴로 보여주는 미묘한 표정이 끊임없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대수의 상상이 만든 평행세계 속에서 어둡고 비좁은 복도에서 무장을 하고 침입한 괴한에 암구어를 외치며 대치하는 모습부터 괴한의 총탄 습격을 피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팽팽하게 고조시켰다. 사전 훈련과 철저한 리허설을 통해 만들어진 이석형의 스릴 있는 육탄 액션이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눈앞에 나타난 '군통령' 트로트 가수를 황홀한 얼굴로 바라보며 노래를 따라부르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엄마에게는 "내가 전역하면 더 잘할게.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도 하고 돈 벌어서 용돈도 주고 그럴 거야"라며 현실에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을 뭉클케 했다.
그는 실제 군인을 연상시키는 리얼한 연기로 대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며 공감의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으로 스릴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본편과 함께 공개된 '전체관람가+:숏버스터' 프로덕션 시사회에서 류덕환 감독은 그를 두고 "굉장히 특별한 연기를 하는 배우다. 이석형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3초만 보고 캐스팅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석형은 영화 '꿈의 제인', '액션히어로', '모럴센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라켓소년단', '갯마을 차차차', '소년심판'에 이어 '불침번'까지 무서운 기세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고 있다. 그는 내달 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에도 출연한다.
사진=티빙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