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더크로스 김혁건이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더크로스 김혁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012년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불법 유턴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김혁건은 경추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김혁건은 "아무것도 안 움직여지니까 너무 무섭더라. '이제 이렇게 식물인간이 된 건가?', '정신은 있는데 눈만 흐리멍텅하게 뜨고 살아가야 하나', '왜 깨어났지' 하면서 하염없이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사고 이후 한 달만에 의식을 찾았지만, 여전히 병실을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그는 "1년도 넘게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사진을 찍어서 제 욕창을 한 번 봤다. 제 머리통만한 것이 등에 파여 있는데 뼈도 보였다"면서 "내장처럼 살이 보이고, 고름이 있는데 썩어버린 이 몸이 시체인데 '왜 내가 살아있지?' 싶더라.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몸이었다. 그걸 보면서 어머니가 매일 우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지 마비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 계속 거부했다.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사를) 다 지웠다. 일일이 신문사에 연락해서 다 지웠다"면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줄기세포도 여섯 번 해봤고, 모든 걸 다 해본 다음에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