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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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붕괴' 두산, 클로저 복귀에도 대역전극 희생양 됐다

기사입력 2022.05.22 18:5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불펜 필승조 붕괴 속에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숙이면서 7위로 추락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4-5로 졌다. 전날 롯데를 12-4로 꺾고 5연패를 끊어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이영하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7회까지 3-1로 앞서가면서 2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가장 좋은 구위를 과시 중이던 정철원이 8회초 등판과 함께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몰리면서부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급히 투입돤 홍건희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1점만 내주며 이닝을 마쳤지만 롯데에게 추격의 여지를 줬다. 

8회말 한 점을 보태 4-2로 달아났지만 믿었던 홍건희마저 9회초를 끝내지 못했다. 1사 후 이호연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배성근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황성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두산 벤치는 여기서 최근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마무리 김강률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홍건희의 투구수가 30개를 넘긴 데다 김강률이 1군 복귀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챙기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두산의 계산은 완전히 어긋났다. 김강률은 타석에 들어선 고승민을 상대로 초구부터 150km짜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에 몰렸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째 147km짜리 직구가 고승민에게 통타 당했고 공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3시간 30분 넘게 지켜온 두산의 리드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안권수의 내야 땅볼 때 롯데 유격수 이학주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조수행이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한 차례 끊겼고 강승호의 우익수 앞 안타 때는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묶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타 홍성호가 삼진,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총력전에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클로저가 첫 등판부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타선은 게임 후반 마지막 찬스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상처만 가득 안은 한 주를 마쳤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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