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지긋지긋한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4승 30패를 기록하며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4연승 도전이 무산된 키움은 24승 20패가 됐고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타선에서 이진영이 멀티히트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비록 선발투수 이민우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불펜진이 6이닝 2실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은 4번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2타점 활약을 펼쳤지만, 실책 4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키움이 먼저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말 김태진의 우전안타, 김휘집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혜성이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렸다. 곧바로 한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초 2사에서 김인환이 최원태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회말 키움이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웅빈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지영이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폭발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2루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 이지영이 홈으로 들어왔다. 키움의 3-1 리드.
한화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하주석이 3루수 직선타에 막혔다. 3루수 송성문이 포구 이후 즉시 1루로 송구했지만, 공은 1루수 김웅빈의 키를 훌쩍 넘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1사 3루 찬스에서 이진영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키움이 격차를 벌렸다. 5회말 1사에서 김휘집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정후가 좌전 2루타를 터트렸다. 1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3루주자 김휘집이 득점에 성공했다.
야금야금 따라가던 한화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의 볼넷, 하주석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김인환이 땅볼을 쳤으나 1루수 김웅빈이 잡아내지 못했고 타구가 내야를 빠져 나가며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 동점을 만든 한화는 1사 1, 3루에서 노수광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했고,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이도윤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6-4로 판을 뒤집었다.
5회 이후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한 키움은 8회말 2사에서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내며 모처럼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웅빈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위에 그쳤다. 9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이지영이 좌전 2루타를 친 후 김태진이 1타점 중전 2루타를 작렬하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휘집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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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